[특별기고-2026 CES 참관기①] CES는 더 이상 가전 전시가 아니다...AI가 전제가 된 현장(뉴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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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는 더 이상 기술을 나열하는 전시회가 아니다. 2026년 CES는 한 가지 질문을 집요하게 던지고 있었다. 누가 AI 시대의 질서와 밸류체인을 설계할 것인가.
20년 만에 다시 찾은 라스베이거스. 도시의 풍경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지만, CES는 전혀 다른 전시가 되어 있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이제 CES를 ‘가전 전시회’라 부르기 어렵다는 사실이었다.
과거 CES의 주인공이 TV와 냉장고 같은 완성품이었다면, 이번 CES의 중심에는 AI가 있었다. 다만 AI는 하나의 기술 트렌드가 아니었다. 모든 전시와 산업을 관통하는 ‘전제’에 가까웠다.
기업들은 무엇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어떤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제품은 결과였고, 질문이 출발점이었다. 전시장은 쇼케이스라기보다 각 기업이 그리고 있는 미래 전략의 발표장이었다.
이 변화는 유레카관(Eureka Park)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국내 스타트업과 혁신기업들은 AI, 헬스케어, 로보틱스, 에너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각자의 해법을 제시했다. 공통점은 기술의 화려함이 아니라 문제 인식의 명확함이었다.
‘왜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기술 설명보다 앞서 있었다.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고, 질문이 중심에 놓여 있었다. 혁신기업 수상 결과 역시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 기업들이 주목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특정 기술의 성능이 아니라, AI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과 현실 적용 가능성이 평가의 기준이 됐다. CES는 기술의 국적을 따지는 전시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방식을 묻는 무대로 확실히 이동하고 있었다.
이번 CES에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기술보다 사람이었다. 완성도를 이유로 실행을 미루기보다, 불완전한 상태에서도 먼저 움직이는 태도. 기존 질서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방향을 실험하려는 혁신가의 존재가 전시장 곳곳에서 느껴졌다.
CES는 이제 기술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보려는 혁신가들이 자신의 가설을 시험하는 무대에 가깝다.
이 지점에서 조심스럽지만 분명한 기대도 생긴다. AI 패권 경쟁이 소수 국가와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이번 CES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단순한 추격자가 아니라 의미 있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의 완성도, 실행력, 그리고 문제를 정의하는 방식에서 AI ‘3강’ 구도에 대한 가능성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물론 갈 길은 멀다. 그러나 가능성만을 이야기하던 단계는 분명히 지나고 있다.
이번 CES는 한국 기업들이 AI 경쟁의 외곽이 아니라, 본격적인 경쟁 구도 안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준 하나의 출발점이었다.
출처 : 뉴시안
발행일 : 2026.01.16. 15:47
원문 : 하단 링크
20년 만에 다시 찾은 라스베이거스. 도시의 풍경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지만, CES는 전혀 다른 전시가 되어 있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이제 CES를 ‘가전 전시회’라 부르기 어렵다는 사실이었다.
과거 CES의 주인공이 TV와 냉장고 같은 완성품이었다면, 이번 CES의 중심에는 AI가 있었다. 다만 AI는 하나의 기술 트렌드가 아니었다. 모든 전시와 산업을 관통하는 ‘전제’에 가까웠다.
기업들은 무엇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어떤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제품은 결과였고, 질문이 출발점이었다. 전시장은 쇼케이스라기보다 각 기업이 그리고 있는 미래 전략의 발표장이었다.
이 변화는 유레카관(Eureka Park)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국내 스타트업과 혁신기업들은 AI, 헬스케어, 로보틱스, 에너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각자의 해법을 제시했다. 공통점은 기술의 화려함이 아니라 문제 인식의 명확함이었다.
‘왜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기술 설명보다 앞서 있었다.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고, 질문이 중심에 놓여 있었다. 혁신기업 수상 결과 역시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 기업들이 주목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특정 기술의 성능이 아니라, AI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과 현실 적용 가능성이 평가의 기준이 됐다. CES는 기술의 국적을 따지는 전시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방식을 묻는 무대로 확실히 이동하고 있었다.
이번 CES에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기술보다 사람이었다. 완성도를 이유로 실행을 미루기보다, 불완전한 상태에서도 먼저 움직이는 태도. 기존 질서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방향을 실험하려는 혁신가의 존재가 전시장 곳곳에서 느껴졌다.
CES는 이제 기술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보려는 혁신가들이 자신의 가설을 시험하는 무대에 가깝다.
이 지점에서 조심스럽지만 분명한 기대도 생긴다. AI 패권 경쟁이 소수 국가와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이번 CES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단순한 추격자가 아니라 의미 있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의 완성도, 실행력, 그리고 문제를 정의하는 방식에서 AI ‘3강’ 구도에 대한 가능성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물론 갈 길은 멀다. 그러나 가능성만을 이야기하던 단계는 분명히 지나고 있다.
이번 CES는 한국 기업들이 AI 경쟁의 외곽이 아니라, 본격적인 경쟁 구도 안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준 하나의 출발점이었다.
출처 : 뉴시안
발행일 : 2026.01.16. 15:47
원문 : 하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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